포르투는 포르투갈 북부에 위치한 항구 도시로, 대항해 시대로부터 비롯된 풍부한 역사, 아름다운 건축물, 그리고 음식과 와인으로 유명하다. 대서양과 맞닿아 있는 포르투는 고즈넉한 분위기와 항구 도시의 활기찬 에너지를 동시에 안겨준다. 오늘은 포르투에서 여행에 있어서 꼭 방문해야 할 대표적인 명소 4곳을 소개한다.
1. 리베이라 (Ribeira)
리베이라는 포르투의 심장부로, 도우루강을 따라 펼쳐진 아름다운 강변을 끼고 있다. 이곳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지역으로, 다채로운 건물들이 도우루강을 따라 늘어서 있어 포르투의 전형적인 풍경을 만끽할 수 있다. 낮에는 강변을 산책하거나 강을 따라 유유히 운행하는 유람선을 타면 포르투의 매력을 한눈에 편안히 감상할 수 있다.
리베이라는 다양한 레스토랑과 카페가 즐비해 있어 포르투갈 현지 음식을 맛보기에 최적의 장소다. 특히, 포르투갈의 대표 음식인 바칼라우(염장 대구 요리)와 신선한 해산물 요리를 강변에서 즐기는 경험은 꼭 해보길 추천한다. 저녁에는 노을이 강물을 붉게 물들이며 낭만적인 분위기를 더해주기에 현지인들에게도 인기 있는 곳이다. 밤이 되면 리베이라는 한층 더 활기찬 느낌을 주는데, 거리 공연과 라이브 음악이 울려 퍼지기에 그러하다. 다양한 색을 지닌 바에서 현지 포트 와인과 칵테일을 즐길 수 있다. 리베이라의 매력은 도우루강에서 나온다고도 할 수 있기에 바쁜 일정이 있더라도 이곳에서 산책을 꼭 하길 바란다.
2. 클레리구스 탑 (Clerigos Tower)
포르투의 상징 중 하나인 클레리구스 탑은 도시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최고의 전망대를 역할을 하고 있다. 18세기에 지어진 이 탑은 바로크 양식의 건축물로, 높이가 약 75미터에 이른다. 탑의 꼭대기에 오르기 위해서는 225개의 계단을 올라야 하지만, 그 꼭대기에서 보이는 장관은 모든 수고스러움을 잊게 만든다. 탑에서 내려다보는 포르투의 전경은, 도우루강과 리베이라 그리고 도시 곳곳의 빨간 지붕 건물들이 조화를 이루며 사진 찍기에 완벽한 장면을 보여 준다. 맑은 날에는 멀리 대서양까지 보이니, 날씨가 좋은 날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이곳을 방문한다면 탑 바로 옆에 위치한 클레리구스 교회도 들러보길 권한다. 화려한 내부 장식과 웅장한 제단은 많은 여행자들의 발길을 이끈다. 탑과 교회를 함께 둘러보며 포르투의 역사와 그에 비롯한 건축미를 느껴보길 바란다.
3. 도우루강과 루이스 1세 다리 (Luis I Bridge)
도우루강을 가로지르는 루이스 1세 다리는 포르투의 랜드마크 중 하나다. 1886년에 완공된 이 다리는 두 개의 층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각 보행자와 차량이 다닐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특히, 다리 상단에서는 포르투와 빌라 노바 드 가이아(Vila Nova de Gaia)를 잇는 멋진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이곳에서는 도우루강을 따라 이어지는 포르투의 전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다. 강변을 따라 이어진 레스토랑과 상점들이 낮이든 밤이든 다채로운 색감으로 눈길을 사로잡으며, 다리에서 내려다보는 포르투의 모습은 여유로움을 지닌 그림처럼 느껴진다. 또한, 저녁 시간에는 조명이 켜진 다리와 도시 풍경이 낭만적인 분위기를 더한다. 루이스 1세 다리를 건너면 와인 저장고가 밀집한 빌라 노바 드 가이아가 있다. 이곳에서는 포르투갈의 대표 와인인 포트 와인을 시음하거나 현지 투어를 통해 와인의 역사를 배울 수 있다.
4. 상 벤투 역 (Sao Bento Station)
상 벤투 역은 단순한 교통시설이 아닌 포르투의 예술과 역사를 체험할 수 있는 장소다. 20세기 초에 지어진 이 역은 아름다운 타일 장식으로 알려진 아줄레주로 유명하다. 역 내부 벽을 채우고 있는 약 2만 개의 타일은 포르투갈의 역사적 사건과 전통적인 생활 모습을 세밀하게 묘사하고 있다. 이곳은 기차를 이용하지 않더라도 시간을 내어 방문해 볼 만한 가치가 있다.
역 내부를 거닐며 타일 작품을 감상하다 보면 마치 미술관에 온 듯한 기분이 든다. 특히, 자연광이 들어오는 낮 시간대에 방문하면 타일의 색감을 더욱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상 벤투 역은 포르투를 여행하는 기차를 이용하는 여행객에게 시작점이자 끝점으로 알맞은 장소다. 주변에는 다양한 카페와 상점들이 있기에 열차 시간을 기다리며 포르투 여행의 여운을 느끼기에 좋다.
포르투는 역사적 매력이 현대와 조화를 이루는 도시로, 리베이라의 강변부터 클레리구스 탑의 멋진 전경, 도우루강과 루이스 1세 다리의 낮과 밤 풍경, 그리고 상 벤투 역의 예술적 아름다움까지 한 곳도 빼놓을 수 없는 명소를 가지고 있다. 포르투 여행을 통해 포르투갈의 문화와 전통을 만끽하며,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 보길 바란다. 단언컨대, 다시 방문하고 싶은 여행지에서 손꼽힐 만큼 긴 여운을 안겨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