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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팔레르모 : 팔라티노 예배당, 마시모 극장, 볼라로 시장, 몬레알레 대성당

by 쏘린포 2024. 11. 18.

이탈리아 시칠리아 섬의 중심부에 위치한 팔레르모(Palermo)는 역사가 깊고 오래된 다채로운 매력의 도시다. 과거 아랍, 노르만, 스페인 등 다양한 문화의 영향을 받은 팔레르모는 역사적으로 독특한 매력을 지닌 도시로, 여행객들에게 흥미로운 경험을 선사한다. 지금부터 팔레르모에서 꼭 방문해야 할 대표 명소 네 곳을 소개한다.

 

1. 팔라티노 예배당 (Cappella Palatina)

팔라티노 예배당은 팔레르모 왕궁 내부에 자리 잡은 작은 보석 같은 곳이다. 12세기에 건축된 이 예배당은 노르만 건축, 비잔틴 모자이크, 그리고 아랍 스타일의 독특한 역사적 조화를 보여준다. 특히 내부 천장을 장식한 금빛 모자이크는 방문객들에게 경이로움을 느끼게 해 준다. 모자이크에 담긴 성경 이야기와 정교한 디자인은 사진으로는 온전히 담을 수 없는 아름다움이 있기에 방문객만이 그 아름다움을 직접 경험할 수 있다.

예배당 내부는 조용하고 경건한 분위기가 흐르며, 방문객들은 팔라티노 예배당의 역사가 담긴 흔적을 오롯이 느낄 수 있다. 특히 아라비아 스타일의 목재 천장과 비잔틴 예술이 조화를 이루며 독특한 시각적 경험을 누리게 된다. 팔라티노 예배당은 단순한 종교적 건축물을 넘어 팔레르모의 복합적인 문화와 역사를 반영하는 장소로 평가받고 있다. 입장료도 합리적인 편이며, 왕궁의 다른 부분과 함께 관람할 수 있어 더욱 알찬 시간을 보내기에 최적이다. 그렇기에 오늘날 팔라티노 예배당은 팔레르모에서의 여행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주는 필수 코스로 자리 잡고 있다.

 

2. 마시모 극장 (Teatro Massimo)

팔레르모 중심부에 위치한 마시모 극장은 이탈리아에서 가장 큰 오페라 극장으로, 세계적으로도 손꼽히는 웅장함을 자랑한다. 1897년에 개관한 이 극장은 신고전주의 양식으로 설계되었으며, 아름다운 외관과 섬세한 디테일로 많은 이들의 사랑과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대부 3부작"의 마지막 장면이 촬영된 장소로 유명하다. 극장 내부를 투어 하면 화려한 대리석 계단, 우아한 장식이 돋보이는 관람석, 그리고 거대한 돔 천장을 자세히 관찰할 수 있다. 오페라 공연이 없는 날에도 내부 투어가 가능하며, 역사와 건축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에게 특히 추천한다. 가이드와 함께 극장의 숨겨진 이야기와 건축적 비밀을 들으면 더욱 흥미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이런 마시모 극장은 단순히 오페라 공연을 위한 공간이 아니라, 팔레르모 현지 사람들의 자부심이 담긴 문화유산이라 할 수 있다. 이곳 극장에서 직접 공연을 관람하거나, 야외 카페에서 느긋하게 팔레르모의 분위기를 즐기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는 것도 추천한다.

 

3. 볼라로 시장 (Ballaro Market)

팔레르모의 활기와 현지 문화를 느끼고 싶다면 볼라로 시장을 빼놓을 수 없다. 이곳은 시칠리아에서 가장 오래된 시장 중 하나로, 매일 신선한 농산물, 해산물 그리고 다양한 지역 특산물이 판매된다. 시장에서는 상인들이 내뱉는 활기찬 외침과 지역의 다채로운 색감이 어우러져 특별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볼라로 시장은 단순히 물건을 사고파는 장소를 넘어서 팔레르모 사람들의 일상과 역사를 엿볼 수 있는 곳이다. 다양한 길거리 음식도 맛볼 수 있는데, 특히 시칠리아 전통 음식인 아란치니(주먹밥 튀김)와 패널레(병아리콩 튀김)는 꼭 먹어봐야 할 별미 중 하나다.

이곳을 걸으며 느끼는 팔레르모의 에너지는 다른 어떤 관광지에서도 경험할 수 없다. 역사적 배경이 더해져 다양한 향신료와 신선한 재료들이 만들어내는 냄새, 그리고 현지인들과의 짧은 대화는 여행의 소소한 즐거움이 된다. 볼라로 시장은 팔레르모의 진짜 매력을 경험하기에 충분히 매력적인 곳이다.

 

4. 몬레알레 대성당 (Monreale Cathedral)

팔레르모 시내에서 차로 약 20분 거리의 서쪽 작은 언덕 마을 몬레알레에 위치한 몬레알레 대성당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시칠리아를 대표하는 건축물 중 하나다. 12세기 노르만 왕인 윌리엄 2세에 의해 건축된 이 성당은 노르만-아랍 건축 스타일과 비잔틴 예술의 정수를 보여주는 걸작으로 꼽힌다.

대성당의 외관은 단순하지만 강렬한 인상을 준다. 대성당의 정문은 청동으로 만들어졌으며, 성경 이야기를 묘사한 세밀한 부조가 새겨져 있어 방문객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성당 내부는 황금빛 모자이크로 장식되어 있으며, 전체 면적이 약 6,500㎡에 달하는 이 모자이크는 예수의 삶과 성경 이야기를 생생하게 담고 있다. 특히 중앙 돔의 거대한 그리스도의 모습은 방문객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데, 이것이야말로 대성당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다.

성당 옆에는 아름다운 수도원 정원이 있으며, 이곳에서는 대성당의 화려함과 대조적으로 평온한 분위기 속에서 여유로운 산책을 즐기기에 적합하다. 정원은 아라비아 스타일의 기둥과 섬세한 조각으로 장식되어 있으며, 228개의 기둥마다 각기 다른 문양이 새겨져 있다. 특히 이곳의 아치형 회랑은 사진을 찍기에 알맞은 장소로, 많은 방문객들이 시간을 보내는 인기 명소이기도 하다. 몬레알레 대성당은 팔레르모 여행 중 놓칠 수 없는 장소로, 예술과 건축의 진수를 느끼기에 완벽한 곳이다.

 

팔레르모는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매혹적인 도시다. 팔라티노 예배당, 마시모 극장, 볼라로 시장, 몬레알레 대성당은 방문객들에게 시칠리아만의 특별한 경험을 안겨준다. 역사, 예술, 현지 문화를 모두 느낄 수 있는 팔레르모는 하나의 살아있는 박물관과 같다. 이탈리아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시칠리아 팔레르모를 리스트에 꼭 넣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