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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카르타 근교 소도시 : 보고르, 반둥, 치아니르

by 쏘린포 2024. 10. 17.

자카르타 근교 소도시에서의 여행은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자연을 즐기고, 지역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다. 자카르타에서 차로 약 2시간 이내에 갈 수 있는 3곳의 소도시를 소개한다. 이들 장소는 다양한 매력을 지니고 있어 복잡한 자카르타를 벗어나 짧은 주말여행에 적합하다. 자카르타 주변에서 자연을 즐기거나 역사적인 장소를 방문하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한다.

 

1. 보고르(Bogor) - 보고르 식물원(Kebun Raya Bogor)

보고르는 자카르타에서 남쪽으로 약 60km 떨어져 있으며, 시원한 기후와 풍부한 자연환경으로 유명하다. 특히 보고르 식물원(Kebun Raya Bogor)은 인도네시아에서 가장 오래된 식물원 중 하나로, 다양한 식물과 꽃을 감상할 수 있는 아름다운 장소다. 이곳은 87헥타르에 달하는 넓은 면적에 약 15,000종 이상의 식물이 자라고 있어 자연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완벽한 여행지이다. 또한 식물원의 아름다운 풍경 속에서 평화롭게 산책을 즐길 수 있어 도심의 소음에서 벗어나고 싶은 여행객들에게 인기가 많다.

보고르 식물원은 단순한 자연 명소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 바로 인근에 위치한 보고르 궁전(Istana Bogor)과의 깊은 역사적 연관성 때문이다. 보고르 궁전은 인도네시아 대통령의 여름 별장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네덜란드 식민지 시절부터 현재까지 중요한 역사적 사건들이 이곳에서 발생했다. 비록 보고르 궁전 내부는 일반인들에게 개방되지 않지만, 식물원 내에서 궁전을 외부에서 바라볼 수 있다. 궁전과 식물원이 어우러진 풍경은 이곳을 더욱 특별하게 만든다.

보고르 식물원은 그늘진 나무 아래에서 피크닉을 즐기거나 넓은 잔디밭에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곳이다. 특히 아이들과 함께 방문한다면 다양한 나무와 꽃을 직접 보고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또한 보고르 시내에는 로컬 카페와 레스토랑이 많이 있어 여행 후 맛있는 현지 음식을 즐기기에도 좋다. 자연과 역사가 어우러진 보고르 식물원은 자카르타 근교에서 하루를 보내기에 더할 나위 없이 완벽한 장소다.

 

2. 반둥(Bandung) - 타만 후타안 라야 이르. H. 주완다(Taman Hutan Raya Ir. H. Djuanda)

반둥은 자카르타에서 동남쪽으로 약 2시간 거리에 위치한 고원 도시로, 시원한 기후와 풍부한 자연경관 덕분에 많은 관광객들에게 사랑받는 곳이다. 특히 타만 후타안 라야(Taman Hutan Raya)는 반둥의 대표적인 자연보호구역으로, 이곳에서 울창한 숲을 산책하며 자연을 느낄 수 있다. 총 590헥타르에 이르는 이 보호구역은 다양한 동식물이 서식하고 있으며, 몇몇 고대 나무는 수백 년의 역사를 자랑합니다. 이곳을 방문하면 인도네시아의 풍부한 생태계를 직접 체험할 수 있다.

타만 후타안 라야에는 자연뿐만 아니라 역사적인 유산도 존재한다. 네덜란드 식민지 시절에 지어진 일본 동굴(Gua Jepang)과 네덜란드 동굴(Gua Belanda)이 이곳에 위치해 있어, 방문객들은 역사적인 유적을 탐험할 수 있다. 이 동굴들은 2차 세계대전 당시 군사적 목적으로 사용되었으며, 오늘날에는 관광객들에게 공개되어 역사적 배경을 배울 수 있는 교육적인 장소로 활용되고 있다. 자연 속에서 걷다 보면,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독특한 경험을 할 수 있다.

타만 후타안 라야는 자연을 사랑하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트레킹을 즐기는 여행객들에게도 이상적인 장소다. 이곳에는 초급자부터 숙련된 등산객까지 다양한 트레킹 코스가 마련되어 있어, 자신의 능력에 맞는 코스를 선택할 수 있다. 또한 트레킹을 하면서 만나는 폭포와 시냇물은 여행의 재미를 더해준다. 하루 종일 자연 속에서 활동하며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이곳은 반둥에서 꼭 방문해야 할 명소 중 하나다.

 

3. 치아니르(Cianjur) - 치보다스 식물원(Kebun Raya Cibodas)

시원한 고원 도시 치아니르 치아니르는 자카르타에서 약 90km 떨어진 고원 지역으로, 차로 2시간 30분 정도 걸린다. 치아니르는 주로 농업과 관광으로 유명하며, 시원한 기후와 아름다운 풍경 덕분에 많은 사람들이 찾는 명소다. 특히 치보다스 식물원(Kebun Raya Cibodas)은 이 지역의 대표적인 관광지로, 아름다운 자연과 다양한 식물들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1852년에 설립된 이 식물원은 세계적으로도 유명한 곳으로, 청정한 공기와 푸른 산맥이 어우러진 풍경은 방문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희귀한 식물과 자연 속에서의 여유 치보다스 식물원은 인도네시아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온 희귀한 식물들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이곳에는 열대 및 아열대 식물들이 잘 자라며, 일부 식물은 해발 1,400미터 이상의 고지에서만 볼 수 있다. 다양한 고산 식물들을 가까이서 감상할 수 있는 기회는 다른 곳에서는 쉽게 경험할 수 없는 특별한 경험이다. 방문객들은 평화로운 자연 속에서 여유롭게 산책하며 스트레스를 풀 수 있다.

치보다스 식물원을 방문한 후에는 인근의 관광지들도 함께 방문하기 좋다. 예를 들어, 가근 치안지 폭포(Curug Cibeureum)는 식물원에서 차로 15분 거리에 있어 하루 여행 코스로 적합하다. 또한 이 지역은 농업이 발달해 있어 현지에서 생산된 신선한 과일과 채소를 맛볼 수 있다. 치보다스 식물원에서의 자연 체험은 몸과 마음을 모두 충전할 수 있는 특별한 시간이 될 것이다.

 

자카르타 근교의 소도시들은 짧은 시간 안에 도착할 수 있으면서도 각기 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다. 보고르의 식물원과 궁전에서 자연과 역사를 동시에 체험하고, 반둥의 보호구역에서 생태계를 탐험하며, 치아니르의 고산 식물들을 감상하는 여행은 도심에서의 스트레스를 해소하기에 완벽하다. 자연 속에서 느긋하게 하루를 보내고 싶다면, 복잡한 자카르타를 떠나 근처의 이러한 소도시들을 방문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